작심삼일
내가 돈에 집착하는 이유 본문
난 수진동 반지하에 18년 동안 살았었다.
샤워할 때 창문을 열어두면 지나가는 사람이 내 씻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하루에 한 번씩은 바퀴벌레와 돈벌레가 보이는 게 일상이었고
집이 습해서 벽지에 곰팡이 피는 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고2 때 어느 날 친한 친구 집을 놀러 가면서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제서야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난 집도 못 사는데 공부도 못하고 게임만 하고 나 뭐하고 사는 거지?"
믿는 구석이라도 있어서 이렇게 사는 거면 상관이 없는데
우리 집은 찢어지게 가난한데, 대체 뭘 믿고 살았는지 나 자신에게 후회하기 시작했다.
원래 컴퓨터를 좋아했고 남들보다 잘 다루기도 해서
컴퓨터 쪽으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일을 알게 되었고 오후 5시에 학교가 끝나면
아침 7시까지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광고 대행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하루 12시간씩 일을 하면서 30만 원을 벌었다.
그러다가 일에 능숙해지고 어느 정도 일이 풀리기 시작하더니 한 달에 300만 원, 600만 원 1,100만 원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에 친한 친구들을 다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직 한참 어렸기에 노는 게 좋은 나는 "여기서 내 인생에 필요 없는 사람들은 다 거르자"
그리고 나 자신이 제어가 안 될 게 분명하니 컴퓨터 전문 직업학교로 가서 새롭게 시작하리라고 마음을 먹었고
고3 때 수원에 원룸 방을 얻어 직업학교에 다니면서 일을 계속했다.
2016년에는 진짜 단 하루도 빠짐없이 4시간씩 자면서 공부와 일을 병행하면서 살았고
전교 꼴찌였던 나는 직업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게 되었고 자격증 7개를 땄으며
19살이라는 나이에 연 1억 2천을 벌게 되었다.
반지하에 살았던 나는, 현재 20평이 넘는 방 3개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고
비싼 차는 아니지만, 제네시스 G70을 일시불로 타고 다니며 사고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쓰면서 걱정 없이 살고 있다.
"난 공부도 못해 배운 것도 없어 가진 것도 없고, 인생은 불공평해"
가끔 노력도 안 해본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진짜 한심하게 느껴진다.
늘상이 클럽이고 피시방에 놀기만 하는 애들이 노력해본 적도 없으면서
그런 얘기를 왜 하는지 싶다.
20살부터 22살까지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많이 버는 데 집중했고
현재 23살인 나는 본업을 하루에 한 두시간씩만 일해도 월 천에서 1,300 정도 벌 수 있게
유지를 해놨으며 새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난 걸 탓하고 가만히 있었으면 이렇게 됐을까
간절한 사람이 그만큼 노력하는 거고 간절하지 않은 사람이 평생 그렇게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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